[코코네 Bay Area 정착기] 미시간에서 포스터시티까지, 세 가족이 함께 시작했던 Tomales Point Trail 여행

 작년 6월 정든 미시간을 떠나 이곳 베이 지역 포스터시티에서 드디어 우리 세 가족이 한집에 모여 살게 되었어요. 비로소 온전한 한 가족이 되었다는 설레는 마음과 새로운 곳에서의 멋진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첫 나들이로 다녀왔던 곳을 소개하려 해요..

목적지는 Tomales Bay와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가 품고 있는 웅장한 대자연, 바로 Elk Reserve(엘크 보호구역)였습니다. 마침 하늘도 코코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듯 눈부시게 맑았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위를 가만히 걷는 듯했던 트레일 워킹은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온 마음으로 느끼고 온 그날의 멋진 코스와 생생한 정보들을 지금부터 공유해 드릴게요.

Elk Reserve, Tomales Trail, CA

1. Tomales Point Trail 추천 코스

바다와 엘크를 동시에 만나는 경이로운 길

  • 시작점: Pierce Point Ranch Historic Place (주차 후 출발)

  • 도착점: Tomales Point (Elk Reserve Point)

  • 코스 특징: 역사적인 Pierce Point Ranch를 출발점으로 삼아 Tomales Point 트레일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걷는 내내 한쪽으로는 끝없이 일렁이는 푸른 태평양 바다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으로는 운이 좋으면 무리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웅장한 툴레 엘크(Tule Elk)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다 위를 걸어가는 듯한 독특하고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트레일입니다.

Elk reserve point에서

저 끝이 Tomales point 끝.

파란색으로 써클한 부분이  Elk Reserve.

금문교를 지나 1번 국도로 구불구불 올라갑니다.

주차를 피어스 포인트에 하고 트레일이 왕복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2. 주차 정보 및 역사적 배경 (Pierce Point Ranch)

  • 주차 위치: Pierce Point Ranch Historic Place 구역 내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트레일 헤드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 유래와 설명: 이곳은 1800년대 후반(1860년대)에 세워진 베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성공적이었던 낙농 목장(Dairy Ranch) 중 하나입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버터와 치즈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명성을 떨쳤다고 해요. 현재는 당시의 유서 깊은 흰색 목조 건물과 마구간 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트레일을 시작하기 전 가볍게 둘러보며 캘리포니아의 초기 이민 역사를 느껴보기 좋은 히스토릭 플레이스입니다.

Pierpoint Ranch 에서 걷기 시작

Pierpoint Ranch에 주차 하세요

Ranch안에는 현재 비어 있어요.

3. 대자연의 가슴벅찬 울림, McClures Beach.

왕복 트레일을 무사히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숨겨진 아름다운 비치, McClures Beach가 있습니다. 트레일의 피로를 시원한 파도 소리로 씻어내기 좋은 필수 코스입니다.

  • 위치 및 거리: 주차장에서 비치까지는 약 0.4마일(왕복 약 0.8마일) 정도로, 가파르지만 비교적 짧은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드라마틱하게 비치가 나타납니다.

  • 비치 설명: 거칠고 웅장한 파도와 거대한 바위 절벽이 어우러져 포인트 레이스 안에서도 가장 와일드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품고 있는 해변입니다.

  • 즐길만한 관전 포인트:

    • 거대한 바위와 파도 감상: 해안가에 우뚝 솟은 바위들과 그곳에 부딪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장관을 이룹니다. 흔히 생각하는 잔잔한 해변이 아닌, 대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조수 웅덩이(Tide Pools) 탐현: 물이 빠지는 간조(Low Tide) 시간에 맞춰 가면 바위 틈 사이에 숨겨진 불가사리, 거북손, 바다말 등 신비로운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습니다.

    • ⚠️ 주의할 점: 파도가 굉장히 강하고 예측하기 힘든 '스니커 웨이브(Sneaker Wave)'가 잦은 곳이므로, 절대 바다에 들어가거나 파도를 등지고 서 있으면 안 됩니다. 안전하게 해변을 산책하며 경치를 즐겨주세요.

Pierpoint Ranch에서 내려서 20분정도 걸으면 McClures Beach가 나와요




4. 고소공포증 여행자의 솔직한 고백: 1번 국도 드라이브

Tomales Trail로 향하는 길은 캘리포니아의 자랑이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인 1번 국도(Highway 1)를 따라가야 합니다.

사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 멋진 절경을 마음 편히 힐링하며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옆을 달릴 때는 너무 무서워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아무렇지 않게 바다를 바라보는 것조차 힘들었거든요. 캘리포니아에 정착하면서 멋진 비치를 가려면 이 1번 국도가 늘 기본 길인데, 이 아름다운 파도와 바다를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득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 분들이라면, 1번 국도 특유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해안선 드라이브를 오고 가는 내내 온전히 즐기며 최고의 드라이브를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비록 저는 무서웠지만, 제 옆에서 저 대신 창밖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남편과 딸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세 가족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듯 맑았던 하늘과 푸른 바다. 조금은 아찔했지만 가족의 웃음으로 가득했던 Tomales Point Trail 투어였습니다. 베이 지역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와 야생 엘크를 만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붉게 물든 하늘과 엘크 포인트

걷다 보면 엘크 가족을 만나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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